시구절보다는 철학서적같은데...
일반
2008. 10. 6. 23:38
우리는 모습이 없는 까닭에 그것을 두려워한다.
사람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죽음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비였다면 그것이 영원히 만나지 않는 하늘과 대지를 이어두듯 누군가의 마음을 이어두는 것이 가능했을까...
우리들은 서로 끌어 당기는 물방울처럼, 행성처럼... 우리들은 서로 반발하는 자석처럼, 피부색처럼...
검을 잡지 않으면 너를 지킬 수 없어. 검을 잡은 채로는 너를 끌어안을 수 없어.
그래, 우리에게 운명 따윈 없다. 무지와 공포에 압도되어 발을 헛디딘 자들만이 운명이라 불리는 탁류 속으로 떨어져 가는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흘려선 안 된다. 그것은 마음에 대한 육체의 패배이며 우리가 마음이라는 것을 힘겨워 하는 존재라는 사실의 증명이 될 뿐이기 때문이다.
녹이 슬면 두번 다시 세우지 못하고 제대로 쥐지 못하면 자기 몸을 찢는다. 그렇다. 긍지라는 것은 칼날과 비슷하다.
아아...!우리들은 모두 눈을 뜬채로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거야...
우리는 손을 뻗는다. 구름을 쫓아버리고 하늘을 꿰뚫어 달과 화성을 쥔다 해도 진실에는 닿지 않는다.
'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각장애인용 소프트웨어 센스리더 개발팀 - 황병욱대리 (0) | 2008.11.11 |
---|---|
Can't Take My Eyes Off You - Frankie Valli (0) | 2008.10.24 |
시구절보다는 철학서적같은데... (0) | 2008.10.06 |
블로그로 먹고 살 수 있는가?? (0) | 2008.09.16 |
모든 지은 법이여 (0) | 2008.09.02 |
[Short Article & Essay] 낡은 신문지와 비닐 봉지의 장점 (0) | 2008.08.24 |